'국내는 좁다'…해외 영토 확장하는 'K-프랜차이즈'

bhc,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에 1호점 계획
교촌-라카파 협약…대만 현지인 입맛 공략
스쿨푸드, 홍콩 텐윈국제홀딩스와 시장 진출 논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각국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외식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지역 내 쇼핑 센터인 '리테일 파크'에 문을 연 bhc치킨 말레이시아 1호 매장. 사진=bhc치킨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북미 지역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 bhc그룹은 bhc치킨 뿐 아니라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등 다른 외식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일찌감치 북미 시장에 진출한 BBQ는 현재 미국 20개 주에서 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외에도 일본, 대만을 비롯해 57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매장은 500여 개에 달한다.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BBQ는 특히 배달 매장을 빠르게 확장시켜 미국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교촌치킨도 대만의 대표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교촌치킨은 치킨과 수제맥주를 함께 판매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그샌드위치 브랜드 에그드랍은 지난달 말 태국에 해외 첫 매장을 열고 글로벌 사업에 시동을 걸었고,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도 홍콩의 텐윈국제홀딩스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내수시장은 가처분 소득이 감소되면서 외식업이 이미 포화 상태, 수축 모드가 됐다"면서 "해외 시장은 이제 한류 열풍이 불면서 K-푸드가 호재다. 태국 인구 4000만명, 베트남 인구 1억명 등 기업들 입장에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더없이 좋은 시기이자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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