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현정특파원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85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1041만명으로 출생인구 956만명을 앞지르면서, 자연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0.6%)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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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인구는 1950년 이후 7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사망자는 평년(1000만명)보다 많아진 것이다. 중국의 인구가 순감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변화를 겪어온데다가, 최근 3년간 코로나19가 확산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영향도 컸다.
연령별로는 16∼59세 노동연령인구가 8억7556만명으로 62.0%를 차지해, 한 해 전보다 그 비중이 0.5%포인트 감소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명으로 14.9%를 차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는 남성 7억2206만명, 여성 6억8969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보조금 지급 등 정책 지원에 나섰지만, 출산을 장려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선전의 경우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1만위안(약 183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3년간 매년 3000위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이 ㎡ 당 5만8000위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이 방 한 칸의 비용을 지불하기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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