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 투자협약 체결

대구시·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설립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대구시는 13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에서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텔레칩스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텔레칩스는 1999년에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일본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기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고, 연매출액 1364억원, 직원 338명이 근무한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사용량은 내연기관 차 200∼300개이지만 미래 차(전기·수소·자율 차)는 2000개를 웃돌면서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에 38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는 67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구를 선택한 텔레칩스는 수성알파시티내 부지 1039㎡에 337억원을 투자해 대구연구소를 건립한 뒤 전문 연구인력 100명 규모로 차량용 통신 칩, AI 기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텔레칩스는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개발 부서로 구성될 대구연구소의 조속한 가동을 위해 수성알파시티내 연구소 준공(2025. 8월 예정) 전까지는 대구테크노파크 내에 임시연구소를 설치해 올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대구 지역의 산·학·연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등 대구시의 미래 모빌리티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연구소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지역 반도체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미래 50년을 위한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정하고, 전문 연구기관인 ‘센소리움연구소’ 운영과 함께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인 ‘D-팹’ 건립 추진 등으로 지역에 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텔레칩스 투자는 반도체 역외기업 제1호 유치 사례로 의미가 적지 않다.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는 이번 텔레칩스의 투자가 성공사례로 자리 잡으면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차량용 반도체)와 ABB(AI 반도체)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국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투자는 지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대구연구소 건립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