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호흡기 질환 신약 美·국제 특허출원

차세대 통증·염증 치료제 '플루살라진'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사진=지엔티파마 제공)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엔티파마는 차세대 염증 및 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루살라진'이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신규 적응증으로 미국 및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PCT 국제출원은 해외 특허출원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국제 조약에 따른 제도다. 한 번의 국제출원으로 156개 국가에 각각 출원한 효과를 발휘한다.

플루살라진은 염증 질환 및 통증 치료를 위한 다중표적 신약이다. 위염, 장염, 췌장염 등 염증성 소화기 질환과 당뇨병성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플루살라진이 염증 및 통증 질환 뿐 아니라 COPD와 천식 모델에서 탁월한 약효가 검증돼 미국 및 PCT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소정 박사 연구팀은 플루살라진의 비임상 시험에서 COPD와 천식 동물모델에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폐 조직 손상, 괴사, 염증이 플루살라진 경구 투여에 의해 의미 있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OPD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플루살라진을 투여할 때도 기존 치료제인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에 비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지엔티파마의 염증 및 통증 치료제 '플루살라진' (사진=지엔티파마 제공)

COPD는 담배 연기,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폐 감염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제호흡기협회포럼(FIRS)에 따르면 전 세계 COPD 환자 수는 약 2억명으로 매년 320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천식 환자도 약 2억6200만명에 달한다. COPD 환자는 코로나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현재 코티코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 베타-2 작용제와 항콜린제 등의 기관지 확장제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에 쓰이고 있지만 증상 완화에 그쳐 근본적 신약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플루살라진을 전 세계 4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특허를 출원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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