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귀국 하자마자 달려간 곳은…할머니·할아버지집

포르투갈전 역전골 넣고 할머니·할아버지 이름 새긴 손목에 입 맞춰
귀국하자마자 조부모 찾아 '최우수 선수상' 트로피 안겨드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포르투갈 전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성공한 황희찬은 귀국하자마자 '손목 키스' 세리머니의 주인공을 찾아갔다. 바로 어린 시절 황희찬을 키워준 할아버지, 할머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4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공항에 모여든 수많은 국민들의 큰 박수와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이날 저녁 황희찬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유니폼 차림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귀국하자마자 트로피를 들고 조부모의 집으로 곧바로 달려간 것이다. 할머니는 황희찬이 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골을 넣고 받은 붉은색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있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의 왼쪽 손목에 조부모의 이름이 한자로 새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골을 넣은 황희찬은 유니폼을 벗은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후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하프라인으로 돌아서며 손목에 잠시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도 골을 넣을 때 보이던 동작이다.

그의 왼쪽 손목에는 여섯 개의 한자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는데 조부모의 이름이다. 유년 시절 조부모의 손에서 자란 황희찬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필로 써준 이름을 그대로 팔목에 새겼다.

앞서 2018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제 인생의 전부이자 모든 것"이라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필로 써주신 글을 그대로 문신에 옮겼다. 골 넣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항상 마음속에 품고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문신을 새겼다"고 각별한 효심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황희찬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이제 막 월드컵이 끝났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과를 즐기고 싶다"며 "국가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골로 16강에 갈 수 있어서 기뻤고, 한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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