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톡, 비상장 미발행 주식 직거래 ‘매너온도’ 도입

회원간 평가 및 활동이력 조회 기능 도입
셀프검증 한계 기술적 극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제이스톡이 비상장 주식 직거래에 매너 온도를 도입하는 실험에 나섰다. 회원 간 평가 시스템을 도입, 비상장 주식 시장의 주된 참여 장벽으로 꼽혔던 신뢰성 이슈를 시스템적으로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스톡은 최근 운영 중인 모바일 비상장 정보 플랫폼 '제이스톡 비상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원 간 평가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향후 iOS OS 용으로 확장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회원 간 평점 시스템은 주권 미발행 종목까지 취급하는 비상장 플랫폼으로서 최초 시도다. 38커뮤니케이션이 사실상 독과점해 온 이 시장에서 회원 간 직거래에 제공되는 마땅한 보호 장치가 없었다. 회원들은 게시판에 게재된 번호를 보고 연락을 취해 '셀프 검증'만으로 수익 기회와 함께 제반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이 같은 비상장 주식 투자의 리스크를 보완한 혁신금융 서비스로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신규 중개 플랫폼들이 나왔지만, 한계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해당 플랫폼들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 시장인 K-OTC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통 가능 종목 요건을 강화하도록 조처를 하면서 거래 가능한 종목 수가 대폭 줄어든 탓이다.

이 여파로 비상장 종목 대부분의 거래가 막히면서 잠재 투자자들의 발길은 다시 정보 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과 제이스톡 비상장으로 쏠리고 있다. 실제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검색량은 7400회로, 같은 기간 38커뮤니케이션의 검색량(22만여회)의 3% 남짓이다. 지난달 출시된 제이스톡 비상장의 11월 검색량은 전달 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이스톡은 중개가 아닌 정보 플랫폼을 지향하되 38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지 못하는 부가 기능들을 더해 비상장 시장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원간 평가 및 평판 조회가 가능한 기능을 최근 '제이스톡 비상장' 안드로이드용 앱에 시범 도입했다.

제이스톡 비상장 회원들은 타 회원에 대한 평점과 후기, 전자계약 횟수, 게시글 등을 조회한 뒤 직거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회원간 투명한 이력 공개를 통해 셀프 검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춘 시도다. 이 밖에도 전자계약 시 본인인증을 거치도록 하는 등 이중 보호 장치를 뒀다.

제이스톡은 그동안 비상장 직거래 시장에서 제기돼 온 각종 이슈를 기술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이스톡 관계자는 "게시글 등록 시 반드시 본인인증을 거치도록 한 데 더해 이중 보호장치를 만든 것"이라며 "회원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관련 기능과 정보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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