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권현지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는 9일까지는 오로지 내년도 예산 통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며칠 후 다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내겠다고 하는데 탄핵소추안을 내더라도 9일 예산 처리 이후로 미뤄야 하며, 그 안에 (탄핵안을) 제출하겠단 말은 예산마저 통과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심사가 어제 24시부로 끝나고,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지만, 감액·증액 심사 자체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날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정기한을 못 지킨 경우는 있어도 정기국회인 12월9일을 넘긴 일은 전혀 없다"며 "남은 기간, 7일 만이라도 여야가 정말 꼭 필요한 예산, 민생에 필요한 예산, 경제 살리는 데 필요한 예산을 더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고 어제오늘 본회의를 주장하지만 안건이 없고 합의가 되지 않아 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은 것은 참으로 잘된 일"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을 긍정 평가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날까지 본회의 개의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날도 주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 주재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막판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정권을 맡기고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잘못된 거 고쳐달라와 나라 발전에 필요한 예산 넣은 것을 (민주당이) 모두 삭감해달라고 했고, 정권이 심판받아 정권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집권 5년간 하지 않은 예산을 이제 와서 하자고 한다"며 "국민들께서 엄중히 지켜봐 주시고 민주당에게 다수 의석을 준 것이 어떤 결과로 왔는지 똑똑히 기억해주길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아직도 민주당은 집권당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감시·감독만 하면 되는데 본인들이 살림살이표를 만들어 시행하라는 것은 다름 아닌 대선 불복이다. 몽니 부리지 말고 정상 예산 처리가 되도록 협치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