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학부모회 “감계중 수직증축 안 돼, 모듈러 교실 세워달라”

경남 북면학부모회가 감계중학교 수직 증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지역 학부모들이 감계중학교 수직 증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북면학부모회는 2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계중에 모듈러 교실 건립을 촉구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24학급으로 개교한 감계중은 감계지역 학생 수 증가 예상에 따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1년간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증축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에는 15학급 규모의 감계2중학교가 문을 열게 된다.

학부모회는 “도 교육청이 계획한 수직 증축은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무시한 것”이라며 “등하굣길 미세먼지를 마시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불 보듯 뻔한 공사 현장에 아이들을 노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 건물에 층을 높이는 대신 운동장 한쪽에 ‘첨단미래형 모듈러 교실’ 설치를 요구했다.

도 교육청은 “감계중에 2026년 50학급, 2028년 53학급이 편성될 것”이라며 “감계2중 15학급 신설로 분산 배치한다 해도 최소 35학급, 최대 38학급 규모 학급 편성이 예상돼 감계중 증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듈러 교실은 최소 2027년, 최대 2023년까지 운동장 면적 1/4을 잠식한다”며 “전기, 통신, 소방, 상하수도 설비 등 설치에 3개월이 필요하고 감계2중 신설 이후 철거하더라도 각종 설비를 재조립해야 한다”고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증축은 2023년 1월 초에 공사를 시작해 10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기간을 당기고 소음 최소화, 통학로와 차량 진입로 분리, 등하교 안전관리자 배치, 임시 벽 설치 등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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