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만성 인력 부족' 국립대 병원, 의사·간호사 절반 이상 '2년 내 퇴사'

국립대 병원 의사, 1년 이내 퇴사비율 34.9%, 2년 이내 61.6%
간호사도 1년 이내 퇴사비율 39.7%, 2년 이내 58.7%
서동용 의원 "국립대병원 만성 인력 부족 해소하기 위해 인력증원과 처우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립대 병원에서 2년 이내 퇴사하는 의사·간호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의사와 간호사의 30% 이상이 1년 이내 퇴사하고, 50% 이상이 2년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의사 1년 이내 퇴사한 의사 비율은 2020년 36.8%, 2021년 35.3%, 2022년 9월까지는 32.6%에 달한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3년간 1년 이내 퇴사한 의사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2020년 57.1%, 2021년 54.8%, 2022년 9월까지 63.6%가 1년 이내 퇴사했다.

간호사들의 퇴사 현황도 비슷하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중 1년 이내 퇴사한 비율은 2020년 39%, 2021년 39.1%, 2022년 9월까지 41.1% 에 달했다. 칠곡 경북대병원의 경우 1년 내 퇴사한 간호사 비율은 2020년 67.2%, 2021년 69.7%, 2022년 9월 기준 65.5%였다.

이를 2년 이내 퇴사로 확대하면 더욱 심각하다. 의사의 경우 2020년 64.4%, 2021년 62.6%, 2022년 9월 기준 58.0%에 달했다. 특히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은 3년 간 2년 이내 퇴사한 의사의 비율이 평균 80%를 넘었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역시 2년 이내 퇴사한 비율은 2020년 58.8%, 2021년 57.2%, 2022년 9월 기준 60%에 달했다.

서동용 의원은 "심각한 공공의료 공백이 걱정된다"며 "의료 인력의 높은 퇴사율은 남아있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업무 부담이 커지고, 기존 의료진까지 퇴사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력증원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의 관리체계를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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