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탄저균 우편물' 의심 신고…간이 검사 결과 '음성'

제주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분석 중

2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조천읍에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돼 관계 당국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주시 조천읍에 정체불명의 흰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돼 관계 당국이 정밀 분석에 나섰다.

2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3분께 제주시 조천읍 주민 A씨는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받고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 가루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며 함덕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의 요청으로 출동한 해병대 9여단과 소방 당국이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탄저균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덕파출소는 백색 가루 때문에 임시 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으나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현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백색 가루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탄저균은 인수공통전염병인 탄저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대표적인 생물 무기다. 감염 시 치사율이 95%에 이르며 탄저균은 흙 속에서 8~10년가량 생존할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이 특징이다.

탄저균은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되고, 설탕 한 봉지만큼의 탄저균으로 미국 전역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01년 11월 미국에선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테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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