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가득 찬 기차역 물품보관함...들여다보니 강아지 갇혀 있었다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서 발견

철도역 물품보관함에 유기돼 있던 강아지.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대구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던 강아지가 시민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대에 구조됐다.

27일 철도경찰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후 8시께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철도경찰은 동대구역의 협조를 받아 물품보관함을 개방하고 강아지를 구조했다.

강아지를 발견한 시민 A씨는 "물품보관함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하던 중 습기가 가득 찬 보관함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갇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강아지는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유기한 범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아지를 유기하고 사라진 유기범을 동물학대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품보관함에 개집과 사료, 물까지 들어 있던 것으로 보아 잠시 넣어놓은 것이 아닌 고의적인 유기로 판단된다"며 "대구 동물보호소에서 보호되는 아이는 케어가 입양절차를 밟아 데리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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