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수혜주 찾기…삼성바이오·대웅제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특성상 매출 대부분이 달러인데다, 생산비용은 대부분 원화 기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재료의 경우 환급받는 구조인 만큼 달러의 영향의 제한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전년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는 12.5% 오른 1261원이었다. 전날에는 1384원까지 치솟았으며, 올해 1400원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 미국 매출이나 달러 기반의 매출액은 환율 효과로 증가하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도 뛰면서 제조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 해외 지사의 경우 인건비가 늘었고, 글로벌 임상 비용이나 신약 개발 비용도 더 늘어난다. 이 때문에 달러 기반 매출 비중이 높으면서도 비용 측면에서 달러 비중이 낮은 기업이 환율 상승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원달러 환율 상승 구간에서 가장 유리한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며 "CDMO 계약은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지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의 대부분은 달러 기반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든 공장이 한국에 있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지만, CDMO 계약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받는 구조라 환율 영향을 덜 받는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매출액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달러 매출 비중은 50% 수준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미국으로 보툴리눈톡신인 '나보타'를 수출하고 있어 제약사 중에선 달러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의 올해 미국 나보타 매출액은 1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8.8%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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