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가 히트템] 쌀국수·화장품 된 구아바…수출액만 1.3억

경남 의령서 재배해 가공
상품 변질 우려 적어 안정적

임태훈 구아바랜드 대표.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환농법, 수막농법 등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한국산 구아바를 차, 쌀국수, 화장품 등 형태로 가공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임태훈 구아바랜드 대표는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공략을 위해 산학협력 방식으로 구아바를 연구해 각종 가공식품과 화장품을 개발했다"며 "생 구아바나 단순가공품과 달리 상품 변질 우려가 훨씬 적고,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아 수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구아바랜드는 경남 의령에서 유기농 농법으로 15년생 이상 된 구아바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처음엔 당뇨, 고혈압, 비염, 아토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는 구아바와 그 잎을 그대로 팔거나 말린 농산물을 위주로 판매하다가 점차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수출액은 2011년 521만원(4000달러)에서 현재 1억3000만원(1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몰(D2C)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대표 상품은 구아바 잎 가루를 첨가해 만든 ‘구아바 쌀국수’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바이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개발했는데 지금은 수출 1등 상품이 됐다"며 "코로나19로 수출에 다소 타격을 입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직접 발로 뛰는 행동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꾸준히 직접 해외에 나가 바이어와 유대 관계도 형성하고, 어떤 제품이 잘 팔릴 수 있을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011년부터 매년 3~4회 이상 꾸준히 해외 박람회에 참석해 친환경 브랜드 구아바스토리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아바랜드는 미국, 호주,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고 일본,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23년부터는 새로 개발한 구아바 식초를 판매하기 위해 바이어와 소통 중이어서 수출액은 계속 늘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구아바랜드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형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해서 다른 지역 친환경 농업인도 해외와 도시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며 "도시 사람들이 의령을 방문해 농촌 체험과 마음의 안정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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