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세계 전파한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셰익스피어 위시한 16~17세기 영국 희곡 번역·연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연구한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셰익스피어 비평을 집대성한 영문학자다. 서울대 문리과대학에서 영문학 학사·석사를 취득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65년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고인은 셰익스피어를 위시한 16~17세기 영국 희곡을 번역하고 연구 기틀을 다졌다. 관련 저서와 논문을 각각 열세 권과 일흔 편 발표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해설과 번역', '셰익스피어 비평사', '셰익스피어 연구' 등이다. 고인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번역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한국번역가협회 한국번역대상을 받았다. 오랜 기간 수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한 '셰익스피어 비평사(상·하)'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도 수상했다. 고인은 이듬해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등록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 씨, 아들 이영준 씨, 딸 은경·은주·은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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