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주주가치 제고 위한 무상증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셀리버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셀리버리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6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무상증자 후 셀리버리의 발행 주식수는 3610만3044주로 늘어난다.

셀리버리 경영기획본부 본부장은 "핵심 신약개발사업 진행이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며 "진행 중인 코로나19 및 모든 지역사회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염증치료신약 iCP-NI의 글로벌 임상개발 및 TSDT 플랫폼기술 라이센싱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기획 본부장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임상개발과 TSDT 플랫폼기술의 라이센싱 계약을 반드시 성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대웅 대표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약속한대로 콜옵션을 행사했다. 개인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주주와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 큰 가치를 갖는다'는 의미를 실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증자는 회사 차원에서 반드시 사업을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리버리가 개발한 원천기술인 TSDT 플랫폼기술은 신약물질의 세포 및 조직 내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신약물질이 병들고 아픈 세포 및 조직 병변 내로 전송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해외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현재 감염병치료신약인 iCP-NI는 주사제형(IV) 으로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흡입제형 (IH)의 독성시험 역시 무독성 입증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리버리 임상개발본부 본부장은 "iCP-NI의 유럽 임상1상 승인과 미국 임상 1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면서도 "현재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 1상 완료 및 2상 진입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적응증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 주사치료제의 유럽 및 미국 임상 1상/2상 그리고 흡입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리버리는 TSDT 플랫폼기술의 라이센싱 협상에도 최근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 상대측 글로벌제약사와의 긴밀한 협의에 이어 뉴욕에서 진행한 한미연합 법률협상단의 기술 및 전략 평가를 통해 상대측 제약사와의 라이센싱 계약도 진행 중이다. 셀리버리 사업개발본부 본부장은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최근 미국에서 상대 제약사 희귀유전질환사업부의 책임자를 만나 라이센싱 관련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서 딜 사이즈와 구조(Deal Size/Structure)를 포함한 협상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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