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불출마 해야… 또 민생 실종되지 않을까 우려돼'(종합)

한달 만에 '청년정치' 행사로 공개 행보
"출마 여부 고심 중, 일주일 내 밝힐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불출마론'에 대해 "저도 불출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공유파티'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께서 이번 선거에 나가시면 결국 또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제 우린 저쪽(국민의힘)에서 (가하는) 보복을 방어하기 바쁠 것 같은 그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가는 것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의원과 출마 관련해서 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자신의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고민 중에 있다"며 "주위 청년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일부 당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서 계속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숙고를 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도 함께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포함해서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박 전 위원장에게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잘 알다시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저를 포함한 지도부보다는 다른 이유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지도부긴 하지만 보다 권한이 있었다면 저도 좀 더 책임질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지지만, 권한이 주어졌는가에 대해 의문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반문했다.

당대표 선거에 연이어 출마 선언을 한 당내 '97그룹' 의원들에 대해선 "이 의원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출마하신 것에 대해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린벨트'는 6.1 지방선거 민주당 소속 청년 출마자들이 만든 단체로, 이날 행사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년 정치인들과 정청래, 최혜영, 이탄희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 해체 후 한 달 만에 잠행을 깨고 당 공식 행사에 등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오늘 그린벨트 간담회 자리에 초대받아서 오게 됐다"며 "오늘 자리가 청년 정치를 하는, 지방선거에서 나오셨던 분들을 위한 자리다 보니 저보다 간담회 자리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의 행보에 대해 묻자 "잘 쉬었다"며 "집에 가서 책도 읽고 여행도 다녀오고 했다"고 답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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