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 '코스피 하락 출발 예상…환율 변화에 주목'

달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
원·달러 환율 오늘도 1300원선 위협 예상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
원·달러 환율 변화가 영향 미칠 예정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30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오늘도 1300원선을 위협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올라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떨어져 약보합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하락 출발 예상…환율 변화에 주목"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원·달러 환율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여전히 안고 있는 가운데 장중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0% 하락한 점은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날 환율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를 보여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 위축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외환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CI 한국 지수 ETF는 1.54%, MSCI 신흥지수 ETF는 0.40% 하락,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은 1301.28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Eurex KOSPI200 선물은 0.38% 하락,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주가 제한된 흐름…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 불안, 원·달러 환율 1300 원 재돌파 우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부담(-2.2%) 등으로 제한된 주가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개별 악재로 동반 폭락세를 보였던 자동차(독일 검찰 압수수색 등), 2차전지(배터리 공장 재검토 등) 관련주들이나 원전, 플랜트, 방산 관련 테마주들은 낙폭 과대 인식 또는 정책수혜 모멘텀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오늘은 월말/분기말/반기말일에해당되는 만큼 장중 외국인 및 기관 리밸런싱 자금 유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현시점부터 7월말까지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2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미국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있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 -1.5%에서 -0.1p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한 연구원은 "미국 1분기 성장률 최종치(-1.6%연율,컨센 -1.4%)가 부진했던 배경도 인플레이션 문제 등으로 민간소비(+3.1%→+1.8%)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으나, 2분기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반영되지 않지 않은 소비데이터라는 점에서 2 분기 민간 소비 결과를 둘러싼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파월 연준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포럼에서 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통제'다. 그는 과도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침체 가능성 보다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가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 총재 또한 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올 지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이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중앙은행은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성장둔화는 시장참여자들과 실물 경제주체들이 감내해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