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하이브리드형 ESS 개발 추진…'50만회 충·방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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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전력이 하이브리드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선다. 하이브리드형 ESS는 기존 ESS보다 수명을 늘리고 안전성은 높인 제품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연료전지 업체 비나텍과 ‘MW급 고용량 슈퍼커패시터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력연구원과 비나텍은 내년 12월까지 MW급 장수명·고용량 슈퍼커패시터를 비롯해 하이브리드형 ESS 운영 기술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슈퍼커패시터는 전력을 정전기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일반 배터리와 달리 화학반응이 없어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길다. 실제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활용하면 50만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해 15년 이상 쓸 수 있는 ESS를 만들 수 있다. 기존 ESS 대비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한전은 변전소 등에서 슈퍼커패시터 기반의 ESS와 배터리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이 하이브리드형 ESS 개발에 나선 건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 변동폭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ESS가 활용됐다. 다만 잦은 주파수 변동으로 충·방전 횟수가 증가해 배터리 수명 단축은 물론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몇몇 선진국은 이미 하이브리드형 ESS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실증 단계까지 도달한 사례는 없다.

한전은 최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 ESS 실증 시스템도 구축했다. 한전은 하이브리드형 ESS 핵심기술 개발 후 사업화 모델도 확보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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