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푸틴, 실권 가능성 적어…전쟁 중단 없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월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부 여론 탓에 전쟁을 끝낼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에서 전쟁 반대 여론이 급격히 일어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회의적일 것으로 봤다.

또 푸틴 대통령이 20여년간 집권하며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해 단기적으로 실권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러시아 군이 이번 전쟁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지만, 전쟁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미 정보기관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러시아인은 억압적인 언론 환경 탓에 전쟁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전쟁 초기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시위는 대규모 체포와 함께 신속히 진압됐다.

해외 자산을 압류당한 러시아 엘리트층의 불만이 다소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실권하거나 경로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할 근거는 전혀 없는 상태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개인적 견해로는 푸틴이 제거될 위험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전쟁에 대한 러시아 여론을 조금이라도 돌리기 위해 여러 대책을 쓰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달 초 전쟁을 걱정하는 러시아인들이 안전하게 CIA와 접촉하는 방법을 소셜미디어로 안내했다.

대중의 감정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그만두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대규모 동원령 발동과 같은 결정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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