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지사 후보 '법카 공세'에…이재명 '제 아내가 안 썼다' 반박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 받은 것이 문제…제 불찰"
"與,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수사' 언론플레이 해"
김동연 "법카 의혹 문제 있어" 김은혜 "소고기 법카로 대표되는 법카 유용 차단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아내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법카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김혜경씨 '법카 의혹'은 문제가 명확히 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문제는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며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 처럼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의전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의전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되는데,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받은 게 있으니 그건 잘못된 것이 맞다. 제 불찰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하면서도 이어 "다른 현안들은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수사하는데 자기들이 고발해 놓고 수사받고 있다고 언론 플레이하고, 또 공무원이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준 게 있긴 하지만, 그 의전담당 공무원은 공석에 공개 경쟁 채용된 사람이다"라며 "자기 업무를 하는 분인데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도움 준 걸 가지고 월급(주는 것이) 전부 국고손실이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이 위원장 관련 의혹들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법인카드 같은 경우는 그렇다"며 "백현동이나 성남FC 문제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19일 김혜경씨의 '법카 의혹'을 겨냥해 업무추진비 상세 공개 및 법인카드 사적 유용 징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도 내 각종 부정의혹을 발본색원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행정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소고기 법카로 대표되는 각종 법인카드 유용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법과 원칙에 입각한 도비 집행을 위해 업무추진비 상세내역 및 영수증을 전부 공개하고 법인카드 사적유용 적발 시 징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취재부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