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내각, '역대급 인사 참사' 발생해'

이수진, 각 장관 후보자들 논란 들며 "국민들은 실망 넘어 분노 중"
'기가찬(기업·가족 찬스)'라며 "국무회의 결정한 사람이 결단해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인사를 두고 "예견된 역대 최악의 참사"라며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질문에 불성실하게 답변하거나 잡아떼고 있다"며 "후보자들의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 중"이라 밝혔다.

이 원내 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김앤장 20억 상당 고문료가 전관예우 성격임을 부정하고 '공공외교'로 답변한 그의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퇴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보다 훨씬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버티기에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을 두고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도박사이트 논란이 일자 '도박도 큰 틀에서 보면 게임'이라 한 데 대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오등봉 개발사업, 업무추진비, 정치자금법 위반 등 7대 의혹은 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며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국무위원) 후보자인지 일본의 장관 후보자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칼럼에 독도를 '일본인들이 과거 관심도 없는 지역이었는데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고 서술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당시 독도 방문에 전략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정치적으로 과시하는 것은 잘못 아닌가'라고 언급해 친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더불어 이 원내대변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인사청문회를 의미 없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겐 "대통령실 용산 졸속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라는 평을 내렸다.

그는 "국무위원 인선 기준조차 밝히지 않은 '친구 인사'와 '측근 인사'의 결과"라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기가찬(기업·가족찬스) 국무회의'를 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정한 사람이 결단하라"며 윤 당선인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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