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X세미콘, 피크아웃 논리로 주가 하락…목표가 ↑'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LX세미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이유다.

LX세미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51억원, 영업이익은 1279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116%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넘겼다. 당초 영업이익의 시장 전망치는 956억원이었다.

매출 비중 37%를 차지하는 TV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수요 둔화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 공급이 줄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중국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그라들며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애플향 OLED DDI를 독점 공급하며 양사의 패널 출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피크아웃 논리 때문이라고 짚었다. 리오프닝 과정에서 TV와 PC 수요 둔화에 따른 DDI 수요 감소와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원가 부담이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현재가 최고점일 수 있다는 우려라는 것이다. 다만, TV 및 PC 시장의 수요 둔화 비율이 한자릿수대에 머물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확대된 시장 규모를 유지고 있다고 짚었다. DDI의 경우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수요 둔화폭을 상쇄시키며 판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내다본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8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11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2.8%포인트 감소한 19.1%로 전망했다. 높아진 판가 수준과 하이엔드 DDI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다만 모바일 비수기 및 하이엔드 매출 비중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에 대한 실적 피크아웃 논리로 인해 당분간 주가는 가치함정(Value trap·구매 주식이 꾸준히 저평가되는 상황)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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