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거론되면 요동치는 주가…반기문株도 롤러코스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국제현안에 대해 반 전 총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차기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보로 거론된 인물 관련주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후보군에 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급등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씨씨에스는 장 중 전거래일 대비 26.07% 오른 11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5.24% 떨어진 887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해 936원을 기록했다.

유선방송사인 씨씨에스는 반 전 총장의 차기 총리 후보군에 속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상승했다. 씨씨에스는 충북 지역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이라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 18일 반 전 총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한미동맹과 탄소중립 등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모두 발언을 통해 "많이 도와 달라"며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적 자산이 많지 않은 만큼 모르는 것은 여쭤가면서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엔코는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소식으로 인해 급등한 뒤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11.88% 상승한 744원을 기록했고, 이튿날 장 중 5.51% 상승한 뒤 하락 전환해 5.51% 떨어진 703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이달 초부터 안 위원장 관련주가 급등했다. 안 위원장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하고 있다. 국무총리를 맡게 될 경우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안 위원장의 주식 매각이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 등이 거론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안랩은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상승률은 100.91%에 달한다. 다만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가파르게 상승 폭을 반납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안 위원장에 대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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