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확실성 수렁.. 2700선 회복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여파
유가 상승 등 펀더멘털 흔들
코스피 2700선에서 출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4일 오후 증시는 낙폭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다양한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 내린 2712.1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2억원, 1294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다만 기관이 1279억원 규모 순매수 의향을 보이며 추가 하락을 막아선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인 유입도 기대됐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하면서 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5% 내린 1197.90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141개 종목이 상승했다. 오전보다 상승 종목은 많아졌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9% 오른 76만6000원을 기록하면서 소폭 오름 폭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우시바이오 등 33곳을 미검증 목록에 추가했다는 소식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에서 의약품(0.84%) 업종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일동제약 4.25%, SK바이오사이언스 2.88%, 일성신약 2.79% 등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반면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74% 내린 7만36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0.41% 내린 48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NAVER나 카카오는 각각 1.37%, 3.05% 내려갔으며 현대차나 삼성SDI등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하락 폭이 가장 큰 업종은 기계업으로 4.04%나 빠졌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 시각 현재 9.51%나 추락하면서 업종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가속화와 유상증자 청약 미달에 따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종료된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청약률은 97.44%로 나타났다. 청약 미달에 따라 약 212만주의 실권주가 나오면서 해당 물량은 일반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1포인트(1.19%) 하락한 2715.10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닥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2%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26% 빠진 857.59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93억원 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369억원, 150억원 규모 순매수를 진행 중이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134개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6%), 셀트리온제약(1.17%) 등 제약주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어 펄어비스(2.35%), 엘앤에프(0.06%), CJ ENM(0.08%)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펀더멘털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현재 유가 선물(94.47)은 95달러까지 근접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경계 중"이라며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되었지만 이면에는 펀더멘털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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