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당 5000만원 넘어…전국 집값 양극화 '역대 최고'

KB리브부동산 1월 주택가격동향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자치구가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가 추가돼 7곳이 됐다. 사진은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 평당(3,3㎡) 매매가격이 올해 1월 기준 5000만원을 넘어섰다. 전국 저가·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 격차는 역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은 151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3㎡, 평단가로 환산하면 5002만4700원으로, 50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2019년 12월 4000만원대에 진입한 지 13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596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14억9928만원으로 15억원에 육박했다. 15억원은 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는 대출금지선으로,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된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9819억원으로 10억원을 목전에 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6932만원으로, 전달 대비 소폭(318만원) 올랐지만 중위 전세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위 전세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전국 아파트값 양극화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 저가·고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이달 9.8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하위 20% 아파트보다 9.8배 비싸다는 얘기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2407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4만원 하락했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는 평균 12억1332만원으로 2357만원 오르며 격차를 키웠다. 서울의 경우 5분위 배율이 4.2로 동일했으나,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4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국 전셋값 격차도 7.7로 집계돼 역대 최대로 악화됐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8808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4만원 하락했으나, 상위 20% 아파트는 6억7709만원으로 1364만원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의 월세 지수는 109.9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 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산출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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