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현대글로비스, 4Q 영업이익 컨센서스 7% 상회”

물류대란 수혜 실적에 반영…물류 부문 영업이익률 3%포인트 개선
한국투자증권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26만원 유지"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대란 때문에 전방산업에선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화물운임 상승이 실적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조2700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82% 늘어난 3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 대비 7% 상회하는 수준이다.

물류대란의 수혜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요인 때문에 물류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전방산업에선 생산 차질을 겪었다.

하지만 화물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해물운송(PCC)과 건화물 해운사업은 운임시황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개선된 8%를 기록했다. 자동차 반조립(CKD)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안전재고 물량이 반영돼 4분기엔 둔화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운임상승과 원화약세 효과로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엔 화물 호황이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과도한 우려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미 1년 넘게 물류대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단락되더라도 안정적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단기적인 운임계약을 하는 순수해운선사와 달리 연간으로 운임을 정한다”며 “지난해 상승분이 올해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시황이 꺾이더라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기존 26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6만3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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