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러 동시 도발해도 대만 방어 할 것(종합)

바이든-푸틴, 2시간 동안 영상 회담
바이든, 러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경제 제재 경고
국가안보좌관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 비상 계획 있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협을 확대하면 동맹과 함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동시에 공격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면서 대만 방어 의지도 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7분부터 오후 12시 8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의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으며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달리 지금은 미국이 준비돼있다고 경고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비상 상황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주변 동맹국에 대한 미군 증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중국이 대만을 동시에 침공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미국이 대응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대만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비상 계획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군대를 파견하기 어려운 데다 경제 제재로 푸틴 대통령이 입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각국 정상과 통화하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논의하고 미 의회 지도자들과도 대화 결과를 공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증강한 병력을 축소한 후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들은 또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의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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