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건강 상태 안정적… 다만 불확실성 커'

전날 9시 기준 12명 추가 검출… 총 24명
전파력 높지만 건강 상태는 안정적일 가능성
당국 "아직은 불확실성 커"

전체 추적 관리 대상 1400여명 육박
"교회 예배 관련 수칙 위반 특이사항은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확진자 24명의 건강 상태에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파력 대비 낮은 독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다만 당국은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확진되신 분들의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경미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다"며 전문가들 모두 아직 유행 초기로 불확실성이 높고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방역수준 조정에 부합할만큼인지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높아진 방역 강도를 쉽게 끌어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도 취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세종이 된 데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유럽연합(EU), 미국 등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역시 "발생 초기"라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알파·델타 등 변이에서는 검출되고, 델타 변이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는 식으로 오미크론 의심 환자를 확인하는 방식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대해 별도의 오미크론 검출용 PCR을 개발해 검출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장은 "질병관리청의 기술력,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의 능력으로 볼 때 한 달 이내에 충분히 완성될 것"이라며 "이미 시제품에 대한 설계는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실제 환자의 검체에 대한 성능 평가를 통해 실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6일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25명 발생했다. 이는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방역 당국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를 포함한 밀접접촉자로는 총 600여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1~2번, 8~9번, 27~28번 오미크론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편의 탑승자 총 400여명과 지난달 28일 오전 예배에 참석했던 360여명 등 총 1400여명을 방역 당국은 추적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박영준 중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밀접접촉자에서 아직 잠복기가 남아있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3번과 5~7번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28일 오후 예배에 대해서는 별도의 방역수칙 위반사항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특이점들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환기 상태가 불량하거나 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은 진술에 근거하기 때문에 실질적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에 더해 "전후 어떤 모임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전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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