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게임 리스크' 벗어나는 크래프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크래프톤이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블록체인 등 신사업 다각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통해 매출 다각화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연구 목적으로 다각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 투자에 간접 참여했다. 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메타버스 대신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라는 표현을 써 왔다"며 "장기 성장의 주요 축으로 보고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또 최근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에도 출자했다. 지난해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에 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를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가 내놓은 펀드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이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는 엑시인피니티, 테라, 샌드박스, Dydx, 클레이튼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공간이 현실세계에서 점차 메타버스로 옮겨갈 것이라는 비전에 따라 프로토콜 경제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영역에 집중한다.

크래프톤이 다각적인 투자에 나선 데 대해 신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의 다각화를 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P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를 넘을 만큼 의존도가 매우 크다. 배그로 확보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신규 투자로 게임 다변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신작 출시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부터 프로젝트 비링엄(오픈월드 서바이벌), 칼리스토 프로토콜(서바이벌 호러), 썬더티어원(탑다운 슈팅)을 순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생존 공포 게임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2320년 목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AAA급 콘솔 게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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