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러…독서실 말고 '에듀테크' 갑니다

최신 IT 기술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코로나 이후 성장 두드러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 회사들의 서비스 이용자가 부쩍 늘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토도영어’와 ‘토도수학’을 합산한 연간 신규 다운로드 수는 올해 18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2019년 79만, 2020년 140만을 거쳐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 10월 기준 1000만을 넘어섰다. 월평균 매출 또한 2019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에누마는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201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01은 취미, 커리어, 재테크, 키즈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올 하반기 기준 2000여개가 넘는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누적 방문자 수는 약 3500만명, 누적 회원수 300만 명이다. 강의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는 누적 10만 명, 누적 크리에이터 정산액도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 누적 클래스 1200여개, 크리에이터의 수가 누적 6만5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교육용 가상화 실습 환경을 구현한 엘리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SK,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대, KAIST 등 100여 개 대학에서 디지털 전환 교육을 진행하면서 교육 이수자 20만 명으로 2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매출액 100억원을 초과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0% 상승한 수치다.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도 2019년 96명이었던 임직원이 지난해 275명, 올해 430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도 2013년 ‘패스트캠퍼스’로 설립 이후 연평균 2배씩 성장하며 지난해엔 4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이 성장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에는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클래스101은 지난 9월 3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에누마도 누적 22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도 온라인 과외 서비스 ‘설탭’ 운영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오누이가 1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용감한컴퍼니도 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교육시장 조사업체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530억달러에서 2025년 3420억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교육 업계의 화두는 에듀테크를 통한 디지털 교육"이라며 "기존 교육 업체뿐 아니라 비대면 교육 수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인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 관련 기업 인수, 공격적인 투자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