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3 써보니]“편안한 착용감에 거슬림 없다”

저음 품질도 뛰어나… ANC 빠진 건 아쉬워

애플 신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애플의 신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에어팟3)’는 착용 시 피로감을 최소화해 편안함이라는 오픈형 이어폰의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에어팟3를 며칠 동안 사용하면서 거듭 감탄했던 부분은 편안한 착용감이었다.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귀에 무언가를 꽂는 행위인 만큼 어느 정도의 이물감은 불가피하다. 이 이물감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따라 사용자들의 선호도와 사용빈도가 달라진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이어폰이라도 착용감이 매끄럽지 않다면 이어폰이 가진 다양한 장점은 한순간에 상쇄되고 장시간 사용하기도 어렵다.

에어팟3는 최근 사용해본 무선이어폰 가운데 이물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통제한 제품이었다. 대부분의 이어폰은 이물감 때문에 조금씩 고쳐 끼우게 되는데 반해 에어팟3는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으로 밀착돼 사용 중 이어폰이 거슬리는 일이 굉장히 적었다.

애플 신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

에어팟3는 가장 본질적인 기능인 음질 면에서 저음이 확실히 도드라졌다. 둥둥거리는 저음 출력이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고음이 많이 섞인 음악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매력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피부감지센서가 탑재돼 피부에 닿아야만 작동이 돼 오작동 가능성을 낮춘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밖에 사용시간도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 사용 시 30시간까지 늘어 전작은 물론 ‘에어팟 프로’보다 길어진 점, IPX4 생활방수가 이어폰 유닛은 물론 케이스에도 적용된 점도 환영할 만한 요소다.

애플 신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3세대'

다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없다는 점은 이 제품의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ANC가 없다 보니 길거리나 대중교통 등에서 음악을 들을 때 외부 소음이 거의 그대로 흘러들어왔다.

최근 ANC가 워낙 대중화된 만큼 ANC를 지원하는 이어폰을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ANC 부재가 상당히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애초에 오픈형이 커널형에 비해 차음성에 약점이 있는 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일부 오픈형 제품들이 ANC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NC 미지원은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도 고민을 키운다. 정가 기준 에어팟3는 24만9000원으로 에어팟 프로(32만9000원)와의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오픈마켓 등에서 구매한다면 더 줄어들 수 있다. 기능 면에서 차이라면 ANC 정도인 만큼 ANC 필요 여부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 같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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