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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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2021년 올해의 단어로 '백신'을 선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메리엄-웹스터는 "백신이 정치적 분열의 주원인이자 유망한 의학적 해법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엄-웹스터가 지난해 선정한 단어는 '팬데믹'이었다.
메리엄-웹스터는 단어 조회 수와 증가량 등을 토대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백신 검색은 지난해보다 601%, 재작년보다 1048% 늘었다.
피터 소콜로프스키 메리엄-웹스터의 선임 편집자는 "백신은 의학적 이야기와 정치 또는 문화적 이야기라는 두 가지 유사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단어"라고 평가했다.
CNN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건강의 상징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쟁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백신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서 메리엄-웹스터는 지난 5월 백신 항목에 대한 설명을 수정하고 확대했다. '면역'과는 별개로 '면역 반응'이란 항목도 추가됐다.
소콜로프스키는 편집자는 "메신저 리보핵산 RNA(messenger RNA) 백신은 들어본 적도 없고, 과학 연구원이 아니라면 당신도 들어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따라서 사전에는 정의도 나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몇 년 간 계속해서 많은 이들이 백신을 찾아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이와 함께 '폭동', '퍼서비어런스' 등을 올해의 단어 톱10에 올렸다.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다음날 폭동이란 단어 검색은 6만1000%가 증가했다. 소콜로프스키는 "그날의 충격을 포함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해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탐사 로버의 이름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