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걷는 한국철도 되겠다' 나희승 신임 사장 취임

한국철도 나희승 신임 사장이 26일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과 경영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철도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조직 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기본 체질을 개선하고 탄탄한 방역과 안전 최우선으로 국민과 함께 길을 걷는 한국철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철도 나희승 신임 사장(55·사진)이 26일 취임식에서 남긴 일성이다.

나 신임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한국철도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나 신임 사장은 코로나19 등 여파로 악화된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개선과 철도 이용객 안전을 우선하는 방역활동과 철도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나 신임 사장은 “조직 내 기술혁신과 프로세스 개선을 주도해 한국철도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무엇보다 공공주택·도시재생·환승센터 등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으로 철도자산 활용을 다각화함으로써 현재 한국철도가 짊어진 국가채무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철도는 앞으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탄탄한 철도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위드 코로나시대 총력 방역체계를 구축해 능동적 방역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철도안전관리기술 도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 신임 사장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SR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SR과의 통합 논의는 철도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그는 “한국철도는 앞으로 바람직한 철도 산업구조 개편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 신임 사장은 “대륙철도 新 르네상스시대 개막에 맞춘 남북 간 네트워크 협력 강화에도 무게를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철도가 개통돼 국제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남북 협력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철도는 그간 단절됐던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간 복원을 가속화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구상과 평화 프로세스가 활성화 되는 단초를 마련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나 신임 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설계 학과를 졸업한 후 KAIS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도와의 인연은 199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입사를 통해 시작됐으며 이후 남북철도사업단장, 대륙철도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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