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공모가 밑도는 게임주 시총 1위 크래프톤

신작 흥행 예고됐지만…11월 보호예수해제 물량 부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상장 후 3개월 가량 지난 크래프톤주가가 좀처럼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신작 출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남아있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은 46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16% 하락마감했다. 이달 1일 이후 종가 기준 공모가인 49만8000원을 넘어선 적은 단 하루도 없다. 지난 26일 다시 49만8000원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내리막을 걸으며 3거래일 만에 5.7% 가량 떨어진 것이다.

올해 출시 예정 신작인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꾸준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에도 지난 8월10일 상장 이후 좀처럼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는 지난 4월 사전예약 한달 여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4000만명까지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초 인도에서 사전예약을 개시한지 보름 만에 800만명이 몰릴 정도였다. 이미 배틀그라운드의 세계 월실질이용자(MAU) 6000만명 수준인 상황에서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MAU 4000만명이 더해진다면 일정 자기 잠식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이용자 8000만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4629억원, 영업이익 1854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1%, 1065% 증가한 규모다. 이미 지난 7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하루 최대 이용자수 1600만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240만명, 누적 다운로드 50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우려됐던 중국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부진한 영향으로는 보호예수 물량이 남아있다는 점이 꼽힌다. 상장 만 3개월이 지나는 다음달 중순부터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효예수 및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는 물량은 총 405만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8.3%에 해당한다"며 "다음달 중순 수급여건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출회 물량의 소화 과정을 거치며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출시, 내년 콘솔 및 지적재산권(IP) 사업 다각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주가 상승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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