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발 인플레' 美 햄버거·커피값 계속 오른다

맥도날드 "올해 메뉴 가격 6% 올라"…스타벅스 직원 평균 시급 17달러로 상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햄버거, 커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이 직원 급여를 올리면서 임금발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는 비용 상승 때문에 메뉴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다며 올해 가격 인상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점포 직원 임금이 이미 1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임금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 비용 상승률도 전망치 2%보다 높은 3.5~4%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정도가 애초 예상한 수준에 미치지 못 한다며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스타벅스도 이날 현재 약 14달러인 직원들의 평균 시급을 17달러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년간 급여를 포함해 직원 보상 규모를 10억달러 이상 늘렸다며 직원을 구하기가 여전히 너무 어렵다며 급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 직원들의 시급이 최소 15달러에서 최고 23달러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음식 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치폴레도 올해 초 직원 급여를 인상한 여파가 최근 회사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이익 보전에 나선다. 비용 상승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전 세계 소매 부문과 레스토랑의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파울로 바실리오 CFO는 내년에도 "현 수준의 비용에서 우리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가격 계획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용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필요하다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는 올해 3분기 동일점포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전 세계 매장 기준으로 10.2%, 미국 매장 기준으로 14.6%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1억5000만달러, 매출은 14%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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