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정보사 대령, 부조리 고발 통로 '육대전' 명예훼손 혐의 고소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를 고소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A씨가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김모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A씨는 육대전이 지난 8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린 것을 문제삼았다. A씨는 해당 부대의 부대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보에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방역 지침을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정보사는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육대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사건에서도 제보자 신원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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