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호,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유니콘 키운다

200억 전문 투자 펀드 조성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유망 벤처기업 9개사 선정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스마트물류를 점찍은 KT가 총 2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

KT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 점프업’을 통해 9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치료제, 디지털헬스케어 등 시리즈A 이하 초기 투자단계 9개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닥터디테일과 ▲닥터다이어리 ▲쓰리제이 ▲올라운드닥터스 ▲휴카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치료제 기업과 ▲제노픽스 ▲시너지에이아이 ▲엠티이지 ▲프로이드 등 바이오 분야 기업이다. 대부분 비대면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KT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뱅엔젤스 등 협력기관은 선정 스타트업들에 사무실 공간 지원과 투자 유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KT 사업 연계 서비스 출시도 지원한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뛰어난 성과를 입증해 우수기업으로 선발된 업체에는 총 5000만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제공하고 지분 투자도 검토한다. 펀드 운용은 쿼드벤처스가 맡는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면서 "바이오 헬스 등 향후 미래를 결정할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콘텐츠에 이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국내외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노바티스와는 심부전환자 입원위험관리서비스 공동 개발 중이다.

스타트업 성과 역시 KT의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은 물론 기업간(B2B) 부문인 KT엔터프라이즈와 시너지도 제고하는 방향으로 키운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파트너십 생태계를 조성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상생을 위한 선순환 구조도 마련한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은 "KT는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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