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중공업, 2018년과 리스크·업황 비슷하다”

2017년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 달 간 주가 33.4% 급락
LNG 운반선 발주 회복과 오버행 우려 불식되면서 주가 회복
신한금융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기존 8337원에서 7700원으로 하향"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최근 재무구조 리스크에 시달린 삼성중공업의 상황이 2018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발주가 회복된다면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8337원에서 7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6010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가 불안해지면서 지난 8월17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단행한 이유는 2019~2020년 부진한 수주에 따른 매출 감소와 시추선의 재고평가손실, 적자로 인한 자본 훼손 우려 등이다. 유상증자 소식에 당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3.89%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유상증자 발표 이후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의견이다. 2017년 12월6일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이후 한 달 간 주가는 33.4% 급락했다. 하지만 LNG 운반선으로 인한 발주 회복,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을 뜻하는 오버행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가는 회복됐다.

올해도 LNG 운반선 발주 환경이 우호적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정적 에너지 확보를 위해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늘고 있다. 이는 LNG 액화플랜트(수출기지) 착공 증가로 이어지고 아울러 LNG 운반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LNG 운반선 발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회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공=신한금융투자)

재무구조 리스크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삼성중공업의 부채 비율은 전 분기 대비 95.3%포인트 줄어든 230.2%로 추정된다. 또한 2022~2023년 건조대금 순유출액 2조2000억원과 회사채·어음 만기 도래액 7000억원은 유상증자 대금 1조3000억원과 유상증자 대금을 제외한 기말 예상 현금자산 1조8000억원으로 대응 가능하다.

황 연구원은 “이번에도 LNG 운반선이 발주를 회복하고 오버행 해소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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