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기능 중시 경영' 철학…삼성,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재 채용(종합)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이 올해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 채용은 현장에서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능 인재의 역할이 주효하다고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능 중시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18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용을 실시하는 분야는 ▲기계·설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네트워크 ▲CAD 등으로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 및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11~12월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내년 1월에 입사하게된다.

지난 10월 4~11일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선수가 CNC 선반 과제를 준비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

삼성은 국내 기능인 저변 확대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지속적으로 채용해왔다.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 중 전국기능경기대회 1~2위 입상자는 입사 후 별도 교육을 통해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후보군으로 양성될 예정이다. 삼성 직원들이 그동안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에 달한다.

일찍이 삼성은 제조업에서 기능 인력 양성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삼성은 매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2억5000만원을 후원하고,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으로 7억원 이상 지원해왔다. 총 누적 후원금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삼성은 국가대표팀 훈련 지원을 통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한 공로로 2009년 국무총리 단체표창, 2018년 대통령 단체표장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지원 사업은 "제조업의 힘은 현장에 있으며 현장 경쟁력은 기능 인력"이라는 소신을 밝혀온 이 부회장의 '기능 중시 경영'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기능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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