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스코다車, 반도체난에 연말까지 생산 중단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26년 역사의 체코 스코다자동차가 글로벌 칩부족 여파로 공장 생산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휴업과 감산을 반복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코다자동차는 올해 생산량을 목표 대비 25만대 줄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전망했던 감산 예측치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9월 스코다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쉐퍼는 올해 생산량을 당초 목표 대비 10만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코다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올 연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코다 노조 측은 칩 부족으로 미완성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라 연말까지 공장의 교대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코다는 칩 부족 상황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코다의 휴업은 반도체 칩 후공정 허브인 동남아 공장 폐쇄에 따른 반도체 칩 부족 여파로 보인다. 앞서 폭스바겐·일본 도요타 등 생산량이 많은 대중 브랜드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차 브랜드도 최근 생산 라인을 멈추고 있다.

1895년 12월 설립된 스코다는 체코 최대 완성차 업체로, 타트라, 푸조, 오펠 등과 함께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졌다.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에 본사를 둔 스코다는 본래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해오다가 1991년 폭스바겐에 인수된 이후 중저가 라인을 내세워 서유럽 및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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