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섭기자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구조조정 관리를 받는 기업의 자금을 실적 올리기에 사용했다는 지적에 KDB산업은행이 HMM의 자체적인 판단이라고 대답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HMM 여유자금 4조308억원의 67.4%가 산은에 예치됐는데, 수입은 만기 도래 전 상품을 제외하고 27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여유자금 대부분이 산은의 저금리 예금상품에 예치됐고, 이 과정에 산은이 HMM에 파견한 자금관리단의 모럴해저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어떤 기업이든 여유자금이 있으면 국내 주요은행으로부터 예금상품에 대한 견적서를 받고 유리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라면서 "금리가 낮은 건 단기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회장은 "관리단이 산은에 자금을 주라고 명령하지 않는다"며 "규정상 자금은 산은 관리단을 통해 집행하게 돼 있지만, 구조조정과 관련 없는 사업 목적에 대해서는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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