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전망, 2개월 연속 호조세…'위드 코로나 기대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우리나라 기업 경기심리가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나타냈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기업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10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103.4로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지수 값은 전월(9월, 100.6)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BSI 기준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전망, 낮으면 부정적 전망으로 간주한다. 한경연은 10월 기업심리 호조세에 대해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비제조업의 기업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 10월 전망치는 ▲내수 107.9 ▲수출 100.8 ▲투자 100.3 ▲고용 100.6 ▲자금사정 99.4 ▲채산성 98.9 ▲재고 101.7 등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내수 전망치의 경우, 향후 백신 접종률 확대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9월 100.9)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부문별 전망치/자료=한경연

반면, 자금사정 전망치의 경우 향후 기업 자금조달 금리 인상 우려로, 채산성 전망치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재고 전망치가 100선을 상회한 것은 선사 및 컨테이너 확보 문제로 인한 수출재고 과잉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업종별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0, 비제조업이 106.9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100선을 근소하게 웃돌았지만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업(63.6)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93.3)의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한경연은 베트남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의류·신발 OEM사 등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경우, 전월(9월, 99.4) 대비 7.5포인트 상승해 악화에서 개선 전망으로 전환됐다. 한경연은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외식업(125.0)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업종 전체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 급증으로 위드코로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자금사정과 채산성도 좋지 않아, 기업심리가 언제든지 다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 강화에 힘쓰는 한편, 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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