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현금만?...이제 주식 선물하세요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추석 명절을 맞이해 내놓은 '주식 선물하기' 관련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식 선물은 작년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으로 주식투자가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특별함은 물론 쏠쏠한 수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상대방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으로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식투자가 문화처럼 인식되면서 친구와 주식에 대한 뉴스와 이야기를 공유하는 게 일상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경험이 없는 지인에게 주주가 돼 기업을 투자해보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토스증권 역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선물 받는 사람의 계좌 정보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7월 처음 선보인 후 8월 말 기준 이용 건수는 총 4만건에 이른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직접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 투자 상품권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주식·펀드·발행어음 등 모든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으로 575만장이 팔렸다. 금액으로는 2690억원 규모다. 방법도 간단하다. 모바일 쿠폰 번호를 증권사 MTS에 입력하면 선물 받은 사람이 받은 금액대에 맞게 원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12월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해외주식상품권(스탁콘)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4100원, 디즈니 1만원, 넷플릭스 1만2000원, 애플 2만5000원, 테슬라 3만원, 아마존 5만원 등 액수를 정해 선물할 수 있다. 지난달 말 누적으로 판매량 4만7000건, 판매금액은 7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종목을 소수점 자리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품권 금액만큼 언급된 종목이나 투자를 원하는 다른 종목(소수점 가능 종목 내)을 매수할 수 있다.

3월 말부터 국내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KB증권도 지난달까지 약 100만건·17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2월 출시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식 상품권은 구매 상품권 구입가의 5%를 더해 국내·해외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5000원 추가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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