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집에 있겠다'…집콕 연휴 5일 시작됐다

설문결과 4명 중 3명 "집에서 가족과 쉴 것"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는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 사람은 소수였다. 18일부터 차주 수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지는 닷새의 '집콕 연휴'가 시작된 것이다.

티몬이 지난달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이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여행을 떠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번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인 것이다. 실제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답변이 47%로 절반에 달한 데다 명절을 쇠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61%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직계가족 단위로만 명절을 보내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명절 계획을 묻자 절반 이상(53%)이 '직계가족과 조촐하게 추석을 보낼 것'이라 답했다. 이전과 같이 가족·친척과 함께 명절을 보내겠다는 응답은 7%로 낮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 문화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응답자의 48%가 '직계가족만 모이는 자리로 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25%는 '개인과 가족을 위한 휴식 기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했다. '변화 없을 것'이라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남녀 1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고향 방문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48.1%가 이번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동일 조사 대비 16.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추석 연휴 시작 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서도 고향 방문 계획에 차이를 보였다. 연휴 전 1회라도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인 응답자들은 46.7%가 귀성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추석 이후 접종 예정이거나 아직 계획이 없는 이들 중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51.1%)을 기록했다. 방문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에 대한 우려(49.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반면 고향에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28.2%로, 역시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추석 전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인 이들은 29.4%가 귀성 예정이라고 답해 접종을 마치지 못하는 이들(25.4%)보다 4.0% 포인트 높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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