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경영권 방어 성공 … 소액주주 '반란' 실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빚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사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사조산업은 14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 회장의 등기이사직 해임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주 회장의 사조산업 지분은 14.24%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주 회장 측 지분은 56.56%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은 사조산업이 지난해 회사 소유의 골프클럽과 주 회장의 아들인 주지홍 상무가 1대 주주인 골프클럽의 합병을 추진한 점 등을 문제 삼아 왔다. 또 사조산업 소유의 골프장 손실과 해외 사업 부실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이사회가 안건으로 상정한 '감사위원회 구성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됐다. 변경된 정관에는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려는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를 한 결과, 소액주주측 송 대표가 아닌 이사회가 추천한 안영식 대성삼경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결정됐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이사 주진우 및 감사위원 해임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선임 및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 ▲주식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20만주 취득 등의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은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지만, 소액주주 측이 사측 위임장 일부에서 서류가 미비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재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3시간 가량 지연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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