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민기자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시민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3만24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만1890건보다 530건(1.7%) 늘어난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로 1만9641건(60.6%)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 3723건, 강원 1647건, 충남 1489건, 충북 1128건, 전북 10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1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82건보다 두 배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올해 337건으로 지난해 531건 대비 36.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고양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가 고양시 아파트를 사들인 건수는 1858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가 1758건, 의정부시가 1332건, 용인시가 1260건, 부천시 1224건, 수원시가 1215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가격 거품 우려에도 전국 아파트 가격이 빠지지 않고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덜 오른 지역에 대해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매입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