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M&A, 시장엔 약일까 독일까

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
이마트·에스엠 강세, 게임주 약세…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각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업간 인수합병(M&A)은 약일까, 독일까. 최근 발표된 대형 M&A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20분 기준 이마트는 전일 대비 1000원(0.58%) 오른 17만4000원에 거래되며 3일째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단 하루만 빼고 모두 강세를 보였고 이번 주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이 같은 강세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추가 인수 발표 이후부터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67.5%다.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추가 지분 인수로 실적 개선 효과 등을 기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4분기부터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마트 연결 손익계산서에 미치는 영향은 매출액 10% 증가, 영업이익 50% 증가, 순이익 7% 증가"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4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1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0%, 28%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상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넷마블 주가는 최근 3일간 약세를 나타냈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스핀엑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는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확보 및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실은 달랐다. 중국발 게임주 악재에 발표 다음날 하락마감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로 에스엠은 이날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연속 상승세다. 자회사인 SM C&C의 경우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5%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하이브, CJ 등의 인수전 참여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휴젤은 주요 기업들이 발을 빼면서 주가도 약세다. 휴젤은 지난달 21일 장중 27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전일 주가는 23만6400원으로 마감, 고가 대비 15% 넘게 빠졌다. 신세계와 삼성물산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들이 모두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