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내연차 근로자 실직 위기'…지원위원회 출범

26일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출범
직무전환·전직훈련 등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
연도별 전직인원·전직률 목표치는 제시 않아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저탄소·디지털 산업재편으로 20만여 명의 내연기관 자동차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행정 지원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수요 조사를 해 전직 지원을 할 방침이라면서도 향후 목표 전직 인원과 전직률은 제시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자동차 ISC) 출범식을 연구원에서 26일 열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연차 부품·정비업게 종사자 20여 만명이 실직 위기에 빠졌다. 엔진, 동력기관 등 내연차 부품기업 근로자 10만8000명(기업 4185개소)이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위주의 산업 구조 재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오일, 필터 등 정비업계 근로자 9만6000명(3만6247개소)은 고용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아직도 직무별 인력 수요,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다. 이에 자동차 ISC는 현장이 원하는 미래차 인력 양성 수요와 내연차 종사자들의 전직 수요 등을 분석해 훈련 기준을 마련항 방침이다. 재직자 직무전환·전직교육과 자동차 부품·정비 분야 고용유지 등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연구원 내에 자동차 ISC 사무국을 설치하고 사무총장을 포함한 10명의 근무 인력을 돌릴 방침이다. 향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협·단체 5곳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기업 7곳, 미래차 관련 기업·연구소 5곳 등이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 ISC 추가구성 공모를 하고 사무국을 꾸린 뒤 연간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인력 현황 및 전략 분야 조사·분석·활용을 비롯해 정기 리포트 발간, 일자리 연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개선, 기타 사업발굴 및 정책제안 등을 할 계획이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출범식에서 "자동차 ISC가 미래차 시대를 여는 중심이 돼 시급한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보유한 미래차 인력 양성과 내연차 종사자들의 고용유지·재취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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