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총,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코스콤, 新플랫폼 마련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으로 위·변조 차단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대면 전자주주총회 플랫폼을 구축한다. 블록체인으로 신원을 인증해 위·변조 가능성을 낮춰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콤은 '분산신원인증(DID) 주주증명기반 비대면 전자주총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 신원자격증명 플랫폼이다. 신원증명과 자격증명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발급하고 검증할 수 있다. 향후 종이증명서와 각종 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콤은 이니셜의 DID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전자주총 플랫폼을 구성했다. '이니셜'은 코스콤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 KB국민은행, 현대카드 등 14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현재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번 전자주총 플랫폼은 코스콤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이니셜DID를 통해 주주임을 확인하는 주주증명을 발급 받아 휴대폰에 저장한 뒤 본인 확인후 온라인 전자투표를 하는 식이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 더 많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현재 700여개 상장사에서 전자 주총 플랫폼을 사용 중인 만큼 점차 확대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민 실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가능성을 검토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종합 계획에 따라 추진돼 올해 초 15개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비마이 유니콘에 이어 DID를 활용한 전자투표 서비스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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