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긴장 속 실무협상 시작… 국민의힘 '거의 합의' 국민의당 '빠진 부분 논의해야'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단장(오른쪽)과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합당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긴장감 속에서 첫 실무단 협상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논의 끝에 '가치를 확장하는 당대당 통합' 원칙에 합의하고 실무회담 정례화에도 일단 합의했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첫 실무단 협상 회의를 갖기 위해 모였다. 이날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측 실무단은 기존 ‘주호영 안’을 강조하며 조속히 합당을 마무리하자는 뜻을 비췄지만 국민의당 측 실무단은 ‘논의의 부재 범위’를 다루자며 향후 많은 것이 논의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은 "정치의 큰 지도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합당에 대한 선언을 해줬고 국민들에게 큰 길을 열어줬다"면서 "두 사람이 그동안 실무적인 부분까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놨기 때문에 오늘 협상단이 논의할 때는 실무적인 부분이 많이 (논의)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두 사람이 협의한 ‘주호영 안’대로 빠르게 협상을 끝마치자는 의미다. 또 국민의힘 측 이재영 전 의원도 "기존에 90~95% 정도의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무선상에서 부드러운 합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신속한 합의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측은 추가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은희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장은 "원칙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부분에 대해 당원들의 뜻을 모았고 그런 내용에 대해 주 전 원내대표와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라면서도 "논의의 부재의 범위를 다루는 실무협의 과정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당 실무단은 1시간20분 간 논의 끝에 "가치를 확장하는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정례 회의를 하고 수시로 논의가 필요하다면 만나는 것으로 정했다.

앞서 양당이 이견을 보인 당명 교체 문제에 대해선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언급이) 있었는데 앞으로 계속 만나면서 포함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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